中 대학교수, "월급 100만원도 안돼…배달기사와 차이 없어"
![[서울=뉴시스] 중국 한 대학교수가 배달기사와 비슷한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시나 파이낸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6/NISI20250126_0001759214_web.jpg?rnd=20250126120558)
[서울=뉴시스] 중국 한 대학교수가 배달기사와 비슷한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시나 파이낸스) *재판매 및 DB 금지
6일(현지시각) 중국 시나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시안의 한 사립대학 천타오 교수는 지난달 말 공개한 영상에서 “985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실직한 뒤 배달기사로 일하다 교수로 전직했는데 대우가 배달기사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985 대학’은 베이징대·칭화대 등 상위 39곳을 가리킨다.
이에 매체는 “대학교수 월급이 5000위안(약 99만원)도 안 된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 일부 배달기사도 월 5000위안 이상을 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학교수의 평균 연봉은 12만4000위안(약 2450만원)이지만, 대부분의 교수는 5000위안에서 1만 위안 사이의 월급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 금액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6만 위안(약 1186만원)에 불과하다.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매년 1000만명 이상의 대학 졸업자가 배출되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은 15%를 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원 진학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 참담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천 교수는 2011년 쓰촨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언론사에 취업해 기자로 일하다 홍보회사와 인터넷기업을 거쳐 창업까지 경험했다.
2023년 3월에는 자신이 실직 후 생계를 위해 배달기사로 일했던 경험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에서 그는 "실직 후 6개월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배달기사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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