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어창에 숨겨 어획량 축소한 불법 中어선 5척(영상)
서귀포해경, 쌍타망 5척 나포
100~450㎏ 숨기고 미기재
담보금 4000만원씩 받고 석방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비밀 어창을 만들어 불법 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246_web.gif?rnd=20250205110925)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비밀 어창을 만들어 불법 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중국 절강성 선적 쌍타망 중국어선 5척을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조업일지 허위기재) 혐의로 나포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쌍타망은 두 척이 짝을 지어 큰 그물을 끌어 올리는 조업 방식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출항해 다음 날인 30일 우리나라 수역에 도착, 조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1시50분 사이 마라도 남동쪽 48~61㎞ 해상에서 적발됐다.
검문검색 결과 이들 어선은 어창 안에 또다른 어창을 제작하는 소위 '비밀 어창'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어창 안에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 벽인 것처럼 위장하는 것이다.
이 곳에 어획물을 몰래 숨겨 놓고 조업일지에는 어획량을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적게는 100㎏부터 450㎏까지 어획물을 숨겨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어선별 조업일지 미기재 어획량은 ▲A(212t· 승선원 10명)호 조기 등 300㎏ ▲B(218t·9명)호 병어 등 450㎏ ▲C(218t·9명)호 조기 등 370㎏ ▲D(218t·9명)호 조기 등 108㎏ ▲E(218t·10명)호 병어 등 340㎏ 등이다.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비밀 어창을 만들어 불법 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247_web.jpg?rnd=20250205111000)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비밀 어창을 만들어 불법 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앞서 해경은 사전에 중국어선들이 비밀어창을 제작·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 6척 가운데 5척을 적발했다.
해경은 이들을 모두 나포한 뒤 각각 4000만원의 담보금을 받고 석방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이 비밀어창을 운영할 경우 어획할당량을 초과 어획할 뿐만 아니라 포획금지 어종이나 치어 등 무분별한 불법어획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법 중국어선의 행태를 중국 측에 알려 추후 동일한 위법사항이 재발되지 않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해경은 올해 불법 중국어선 8척을 나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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