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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범 수용' 관타나모에 불법체류자 첫 구금

등록 2025.02.06 11:25:50수정 2025.02.06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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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부, 불법체류자 관타나모 이송 사진 공개

5일(현지 시간)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되는 미국 불법 체류자들의 모습. (사진=미국 국토안보부 홈페이지) 2025.02.06. *재판매 및 DB 금지

5일(현지 시간)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되는 미국 불법 체류자들의 모습. (사진=미국 국토안보부 홈페이지) 2025.02.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테러범 수용에 사용된 관타나모 수용소에 처음으로 불법 체류자를 구금했다.

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10명의 고위험 불법체류자가 관타나모 베이의 구금 시설에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도착 일자는 4일로, 이들은 출신국 등으로 송환되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국토안보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악 중 최악의 범좌자들이 군사 시설에 수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에 최악 중 최악의 자들이 수감되리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며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과거 9·11 테러 이후 미국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체포한 이들을 수용하는 데 쓰였다. 체포한 이들을 상대로 고문 등 가혹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한때 국제적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추진했다. 그러나 반대 진영의 반발이 만만찮았고, 이후 관타나모 수용소 유지 기조를 고수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집권하면서 폐쇄는 흐지부지되는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인 지난달 말 불법 이민자 수용을 위해 관타나모에 3만 명 규모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도 이번 조치가 이런 지시에 따른 대응 일환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다만 "고위험 불법 체류자의 관타나모 수용은 일시적 조치"라며 "국방부는 이민자를 가능한 한 빨리 내보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국토안보부와 다른 연방 기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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