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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美 정부 선박 운하 통행료 면제 사실 아냐”

등록 2025.02.06 16:41:32수정 2025.02.07 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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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X 통해 “운하 통행료 면제 합의” 발표 정면 반박

파나마 운하청 “통행료 요금에 대한 어떤 조정도 없어”

[파나마시티=AP/뉴시스] 하비에르 마르티네즈-아차(오른쪽) 파나마 외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배웅하고 있다. 물리노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6.

[파나마시티=AP/뉴시스] 하비에르 마르티네즈-아차(오른쪽) 파나마 외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배웅하고 있다. 물리노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파나마는 5일 미국 국무부가 자국 정부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때 통행료를 면제받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통과에 대한 통행료 및 기타 요금을 책정할 권한이 있는 파나마 운하청은 어떠한 조정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는 다만 미국과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파나마 정부는 더 이상 미국 정부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데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쿠바 주재 파나마 대사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6년 동안 군함과 잠수함의 통과에 총 2540만 달러(약 367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연간 약 1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파나마 정부의 반박에 대한 미 국무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사에서 파나마 운하가 과도한 요금을 받고 있으며 운하가 중국에 넘어갔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미국 선박들에게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이 부과되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도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 해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과 만나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즉시 줄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합의를 갱신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의를 본래 일정보다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고도 했다.

파나마 운하는 1913년 미국이 건설한 뒤 조약에 따라 1999년 파나마에 반환했다. 이 조약에 따라 미국은 수로의 운영이 내부 갈등이나 외국 세력에 의해 방해를 받을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2000년 이래로 파나마 운하청이 운하를 운영하지만 홍콩에 본사를 둔 대기업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인 ‘파나마 포트’가 운하의 대서양과 태평양쪽 터미널을 운영한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파나마가 중국에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파나마와 중국, 허치슨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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