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 구상' 반대…"가자지구,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 일부"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힌데 대해 유럽연합(EU)은 "가자지구는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앞에 유럽연합(EU) 회원국 깃발들이 게양된 모습. 2025.02.07](https://img1.newsis.com/2024/05/16/NISI20240516_0001100140_web.jpg?rnd=20241011113602)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힌데 대해 유럽연합(EU)은 "가자지구는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앞에 유럽연합(EU) 회원국 깃발들이 게양된 모습. 2025.02.07
6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 외교안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EU는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의 장기적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했고, EU는 두 국가 해법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추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국제법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통과 증오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트럼프의 구상에 대해 "이는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팔레스타인인들의 합법적인 열망에 대한 공격이며, 두 국가해법을 막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자지구의 미래는 제3국의 통제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틀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이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제3국에 영구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해야 한다"고 언급해 국내외적으로 거센 반발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에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끝나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가자지구를)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군이 주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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