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휩쓴다" "부순다" 놀란 종로구…도로·보도 안전 점검

헌재 인근 도로와 보도 침하 여부 등 확인

전한길·김용원 등 보수 발언에 불안 증폭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보수 진영에서 헌법재판소를 위협하는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가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헌재 인근 시설물을 점검했다.

9일 서울시와 종로구 등에 따르면 종로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도로과 전 직원을 동원해 북촌로, 율곡로, 북촌로4길, 북촌로5길 등 헌재 인근 도로와 보도 등을 집중 점검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도로 침하, 탈락, 동공 발생 여부 ▲계단 파손 여부 ▲보도 침하, 탈락, 동공 발생 여부 ▲지하철 환기구, 분전함 기초 등 구조물 주변 침하 여부 ▲도로 안전 펜스 및 도로시설물 상태 ▲가로등 주 기초 점검 및 경사주 정비 등이었다.

점검 결과 자물쇠 일부 파손 등 경미한 사항만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세이브 코리아의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사진= 유튜브 채널 세계로교회 캡처 )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종로구는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다중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안국동 헌법재판소 주변 도로 및 도로시설물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안전 점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헌재에서 열리고 보수 진영 인사들이 헌재를 향한 위협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5.01.17. [email protected]

앞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거슬러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재를 두들겨 부수어 흔적도 남김없이 없애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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