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설집 '랑하의 밤'…참전 군인이 쓴 베트남 전쟁 이야기
![[서울=뉴시스] 랑하의 밤(사진=도서출판 b 제공) 2025.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7/NISI20250207_0001765530_web.jpg?rnd=20250207171959)
[서울=뉴시스] 랑하의 밤(사진=도서출판 b 제공) 2025.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베트남 전쟁을 다룬 소설집 '랑하의 밤'이 출간됐다.
저자 스엉응웻밍은 베트남 서남 국경과 캄보디아 전장에서 국경을 지키면서 작품활동을 한 군인 작가였다. 대령으로 퇴역할 때까지 20여 권의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랑하의 밤'에는 단편 소설 총 13편이 묶였다.
표제작인 '랑하의 밤'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미국인의 시각에서 집필됐다. 전쟁의 상처를 새롭게 바라보며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 사이의 사랑을 그렸다.
이 외에도 작품들은 전쟁 후유증을 묘사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전쟁은 끔찍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만 사랑은 놀라운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며 "사랑은 인간의 마음속에 희망과 믿음을 심어주고 상처받은 육체와 마음을 치유한다"고 전한다.
"그들은 숭 아주머니를 몽족의 집마다 데리고 다니며 '베트남 월맹군에게 물자를 제공한 사람의 이름만 말하면 곧바로 놓아주겠다.'라고 말했다. 숭 아주머니는 고개를 저었다. 몽족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었다. 한 번 따르기로 한 사람은 끝까지 따른다. 그들은 아주머니를 숲 가장자리의 빈터로 끌고 갔다. 하얀 피부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서양인 지휘관이 병사들에게 명령했다."(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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