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 닷새째' 인천서 피해 잇따라…동파신고 48건(종합)
강한 바람에 교회탑 넘어져 전신주로 추락
지난 4일 저체온증 환자도 발생
시, 비상근무 체계 유지…한파 피해 최소화
![[인천=뉴시스] 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교회건물 탑이 전신주로 추락해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2025.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7/NISI20250207_0001765600_web.jpg?rnd=20250207184715)
[인천=뉴시스] 7일 오후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교회건물 탑이 전신주로 추락해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2025.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지역에 발효된 한파주의보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3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한파로 인한 수도미터 계량기 동파 신고 48건이 시에 접수됐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3시30분께 미추홀구에서는 실외활동을 하던 60대 남성이 저체온증 증상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또 인천소방본부에는 지난 5일부터 계량기 동파 외에도 한파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으며, 주요 내용은 고드름 제거 요청과 유리창 및 안내판 추락 등이다.
이날 오후 1시23분께 남동구 만수동 한 교회 건물에서 첨탑이 전신주로 추락하면서 통신선을 건드려 해당 건물의 통신이 2시간가량 단절됐다. 오후 1시께 옹진군 영흥면 선재대교 입구 인근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안내판이 추락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또 비슷한 시각 구월동 한 빌딩에서는 "유리창이 추락할 것 같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관계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이날 인천 내륙과 도서지역에서는 최저기온 영하 7~8도를 보이는 동시에 초속 12.0~26.1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인천지역에는 오전 9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3일 오후 9시를 기해 24시간 상황관리체계에 돌입하는 동시에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와 군구 보건소, 응급의료기관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상수도 동파에 대비해 급수상황실도 마련했다.
또한 시민들이 한파를 피할 수 있도록 한파쉼터 862개소, 안심숙소 19개소, 응급대피소 24개소를 운영 중이다.
한파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생활지원사 등 노인맞춤 돌봄 종사자 1022명을 투입해 1만5574명의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바우처 사용률을 모니터링하며 사용이 저조한 가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독거노인, 조손가정, 고령부부 등 취약계층에는 전화 및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안심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노숙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부평역과 동암역 일대를 중심으로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고, 인천 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 주민들에게 난방비와 전기장판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한파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