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에 하락
멕시코·캐나다 관세 유예 뒤 상승폭 모두 반납
다우 1%, S&P 500 1%, 나스닥 1.5% 내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52포인트(1%) 하락했으며, S&P 500 지수는 1%, 나스닥 종합지수는 1.5% 하락했다.
이날 하락으로 이번 주 주요 지수들 상승분 대부분이 사라졌다.
트럼프는 일본 총리와의 회담 중 "다음 주에 상호 무역 조치를 발표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기자회견을 열어 간단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이 나오기 전부터 소비자 심리 및 고용 지표에서 물가가 오르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이날 증시는 이미 불안정한 상태였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가 5%를 넘어섰다.
2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67.8로 하락했으며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71.3)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또 경제학자들이 앞으로 1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것이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1월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4.1%에서 4%로 하락했다. 1월 평균 시간급도 예상보다 많이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1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가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4% 하락했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 성장률이 5%~9%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기록상 최저 성장률이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주 초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전통적으로 실망시키지 않는 기술주나 거대 7개 종목들조차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식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컸다.
지난 3일 트럼프가 주말 동안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하락하다가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유예하면서 S&P 500 지수가 3일 연속 상승했으나, 7일 다시 하락하면서 상승분이 대부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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