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북핵 인정 우려에…조태열 "그럴 리 없다"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조태열 "한미, 완전한 비핵화 공감대 있어"
'조건부 핵무장' 주장에는 "아직 시기상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2.12.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20695721_web.jpg?rnd=2025021215251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워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했는데, 언제쯤 인정할 것으로 보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인정할 리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되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 언제로 예상하느냐"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 간의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한미 간 핵공유 협정 및 조건부 핵무장 주장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아직 그런 말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전력 질주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하자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표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핵 보유를 공식 인정받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을 뜻하는 '핵보유국(NWS·Nuclear Weapon State)'과는 다른 용어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인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비핵화 대신 핵 군축 및 동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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