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갈치 잡다 피항 중에 그만"…제주 10명 탄 어선 전복

등록 2025.02.13 05:17:13수정 2025.02.13 06:5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선주 "이틀 전부터 조업, 해경 연락 받아"

2066재성호 선장·외국인 선원 4명 구조

한국인 5명 실종…사고 해역 풍랑주의보

군경 함정·항공기 등 자원 총동원 수색 중

[제주=뉴시스]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10명이 탄 어선 '2066재성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10명이 탄 어선 '2066재성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5.02.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5명이 실종된 '2066재성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선주가 "날씨가 안 좋아 피항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13일 오전 0시40분께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만난 사고 어선 '2066재성호' 선주 A씨는 취재진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집에서 잠을 자다가 해경으로부터 '배가 침몰했다' 이런 연락을 받고 파출소로 향했다"며 "선장이랑 선원들이 병원으로 온다고 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또 "이틀 전에 갈치를 잡으러 나갔다가 해경에서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길래 인근 안전한 해역으로 피항하던 길에 그만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로서는 자세한 사고 상황은 알지 못한다. 실종 선원을 찾는 것과 구조된 선원들의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3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전복 어선 2066재성호 선주가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선주는 이날 악기상으로 인해 어선이 피항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2025.02.13.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3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전복 어선 2066재성호 선주가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선주는 이날 악기상으로 인해 어선이 피항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앞서 이날 0시35분께 2066재성호 선장 B(50대)씨와 외국인 선원 4명(인니 1명·베트남 3명)이 응급버스를 타고 센터에 도착했다. 저체온증을 호소한 B씨는 곧장 응급실로 향했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3시 기준 한국인 5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14척, 해군 함정 2척, 유관기관 2척, 민간어선 6척, 항공기 5대가 동원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는 전날 오후 7시56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약 12㎞ 해상에서 발생했다. '2066재성호'(32t·승선원 10명)가 긴급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분 뒤인 오후 8시께 해경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2066재성호는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배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3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구조된 전복 어선 선장이 응급실로 향하고 있다. 2025.02.13.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3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구조된 전복 어선 선장이 응급실로 향하고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해경은 이날 0시 기준 사고 해역에 초속 24~28m 사이에 강한 바람이 불고 3~3.5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서귀포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2066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9시56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