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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오늘 독일서 첫 회담…관세폭탄·북핵 논의

등록 2025.02.15 06:00:00수정 2025.02.15 06: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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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MSC) 계기 조태열-루비오 대면

관세압박 관련 한국 우려 전하고 논의할 듯

다자회의 계기 양자회담, 깊은 논의는 어려울 듯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02.14. jini@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혜진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처음으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폭풍 여파를 최소화하고 북미협상 가능성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기에 이뤄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다.

조태열 장관은 국제안보에 관한 최대규모 연례 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15일(현지 시간) 마코 루비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달 20일 출범한 이후 한미 외교수장 간 첫 대면 회담이다. 정상외교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대미협의가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에서 두 장관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 기조를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서 한미 간 조율 필요성을 언급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상이 빠진다면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되 관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동맹국도 피할 수 없는 '관세폭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조 장관은 관세압박과 관련한 한국의 우려를 전하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예외도 면제도 없는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만큼의 관세를 매기는 상호관세 조치도 13일 발표했다.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장벽과 환율 등 요인도 고려한다는 방침이어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도 영향권에 있다고 분석된다.

다만 회담에서 이처럼 다양한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회담인 만큼 회담 시간은 30분 정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지난달 23일 루비오 장관과 처음 통화하고 MSC 전 방미를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함께 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도 15일 오후 뮌헨에서 열린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MSC에 참석하지만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계획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다음달 개최가 예상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왕 주임과 회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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