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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뮌헨회의에 대표단 안 보내"…트럼프만 성급

등록 2025.02.14 20:08:57수정 2025.02.14 2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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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뮌헨서 3국 만나"…우크라는 합석 거절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02.1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02.1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14일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이 말했다.

14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뮌헨 회의에 러시아 정부가 대표단을 보낸다는 말은 처음부터 없었다. 그러다가 13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뮌헨에서 미국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만나 우크라 평화협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90분 동안 통화했고 단 둘이 만나 우크라 종전 평화협상을 사우디에서 곧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13일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한다는 사실에 유럽 우방들이 거세게 비판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 없는 평화협상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우크라 등이"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크라도 일부 참여한다, 그러나 역시 미-러 양자 틀이 중심'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당시 트럼프는 우크라를 끼워 넣으면서 14일 뮌헨회의에 미국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이 만날 것이며 여기에 우크라 대표단이 합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우크라의 자신과 대화하기 전 푸틴과 먼저 대화한 것에 대한 불만을 분명히 표출했던 우크라 대통령은 우크라, 미국 및 유럽이 만나 의견 조율되기 전에 러시아를 만날 필요가 없다면서 뮌헨 합석을 거절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 배제에 대한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 확인도 하지 않고 러시아 대표단이 뮌헨에 오는 것으로 짐작하고 미국 및 우크라 대표단과의 회동을 급조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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