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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美 관세 부과에 "확고하고 즉각적 조치로 대응" 다짐

등록 2025.02.14 20:35:41수정 2025.02.14 2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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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안 '상호적 무역정책,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부당한 관세로부터 유럽 기업과 근로자, 소비자 보호할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4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확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02.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4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확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02.14.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4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확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상호적 무역정책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EU는 관세가 합법적이고 비차별적인 정책에 도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를 포함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대한 부당한 장벽에 대해 단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항상 부당한 관세 조치로부터 유럽 기업, 근로자, 소비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성명은 강조했다.

27개 회원국들을 대표해 무역 관계를 협상하는 집행위는 EU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관세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수출 관세 인상은 어떤 정당성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관세는 세금이다. 미국은 관세 부과로 자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사업 비용을 높이며, 성장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관세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세계 시장의 효율성과 통합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EU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EU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비슷한 관세를 부과해 유럽과 다른 동맹국들의 분노를 불렀는데, EU는 당시 보복으로 미국산 오토바이, 버본, 땅콩버터, 청바지 등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었다.

EU는 미-EU 간 연간 교역 규모가 약 1조5000억 달러(2163조원)로 세계 무역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U는 상품 교역에서 미국에 상당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비스 교역에서는 오히려 미국이 흑자를 기록해 상품 교역의 흑자가 부분적으로 상쇄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2023년 미국과의 상품 무역 8510억 유로(1284조3292억원)에 1560억 유로(235조43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무역은 6880억 유로(1038조3296억원)에 1040억 유로(156조95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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