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상흔 금남로서 옹호집회?' 광주 모인 전국시민 "尹탄핵"
"계엄 맞선 시민 희생지에서 계엄 정당 집회…분열 조장"
서울·강원·대구 지역 시민 "尹 대통령 탄핵 촉구" 한목소리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2.15.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5/NISI20250215_0020701763_web.jpg?rnd=20250215164132)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2.1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40여 년 전 계엄에 맞서 싸운 시민들이 희생된 금남로에서 계엄 옹호 집회라니요."
전국 각지 시민들이 15일 5·18민주화운동 항쟁지인 광주 동구 금남로로 향했다.
이날 금남로에는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도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계엄 트라우마가 있는 광주에서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여는 것은 반민주적이며 국민 분열 조장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금남로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계엄령 철폐와 신군부 독재 퇴진을 요구하며 계엄군에 맞서다 희생된 장소로, 오월 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는 서울·강원도·대구 등 전국 각지 시민들이 금남로를 찾았다.
'대구경북홧병말기환우회' 깃발을 든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도 금남로를 찾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윤석열 파면'이 적힌 대형 태극기 주변으로 사물놀이 패가 흥을 돋우고, 무대에서는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자 집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종사자 동조세력 처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2.15.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5/NISI20250215_0020701762_web.jpg?rnd=20250215164132)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2.15. [email protected]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주장은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원 원주에서 금남로를 찾은 박모(27)씨는 "1980년 5월 이곳 광주에서 존경하는 시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내란 옹호 반국가 세력들은 광주까지 찾아와 민주 정신을 폄훼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온 하모(30·여)씨는 "내란 수괴이며 불법을 자행한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금남로에서 보수를 가장한 극우 집회가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시민이 계엄군과 마지막까지 맞서 싸운 금남로에서 불법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도 했다.
위경종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은 전두환을 꿈꿨다"며 "5·18민주광장이 어떤 곳입니까? 최후항쟁지 전남도청이 어떤 곳입니까? 금남로에서 불법 계엄을, 쿠데타를, 내란을 칭송하는 울려 퍼지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 1980년 5월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전두환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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