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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대만 독립 반대' 문구 삭제에…중국 "즉각 시정하라"

등록 2025.02.17 17:31:53수정 2025.02.17 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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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중국의 일부…중화인민공화국 유일한 합법 정부"

"대만 독립세력에게 잘못된 신호 전달"

[베이징=뉴시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6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웹사이트에서 '대만 독립 반대' 문구를 삭제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측은 즉각 잘못을 시정하라"며 반발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또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동인식(합의)이자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며 미국 측이 미중 3개 연합공보에서 밝힌 엄숙한 약속"이라면서 "역사는 조작을 용납하지 않고 진실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 국무부가 '대만 관계 팩트시트'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대만 관련 입장을 심각하게 후퇴시킨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고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궈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했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잘못된 정책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측이 즉각 실수를 바로잡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더욱 신중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억제하려는 것을 멈추고 미국과 대만 간의 실질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멈추며 대만의 국제적 공간 확대를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중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추가적인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16일 대만 중앙통신은 미 국무부가 최근 웹사이트의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의 자료를 업데이트하면서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대만이 미 국방부의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 등에 협력하고 있다", "적절한 국제기구의 가입을 포함한 대만의 의미 있는 참여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런 사실을 최초 보도한 언론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2022년 5월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대만 독립 반대' 문구를 삭제한 바 있고 중국 측의 항의로 한 달 뒤 원상복구된 적이 있다.

미 국무부는 "대만과의 비공식적 관계에 대해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팩트시트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일상적인 사안"이라면서 "이번 업데이트가 미국의 대만 정책에 큰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미국은 여전히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미국 정책은 '대만관계법', '미중 3개 연합공보', '6가지 보장'에 따라 결정되고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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