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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는 찬물로 해야"…결혼 후 돌변한 시어머니

등록 2025.02.18 10:32:01수정 2025.02.18 1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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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따뜻한 물로 설거지했다고 눈치 주는 등 시어머니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한 신혼의 30대 여성 A씨는 결혼 전 시어머니를 만나고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안심했다고 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나는 종갓집 며느리로 시집와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며 "시집살이는 정말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하지만 신혼 초 시댁에 방문해 설거지하던 A씨는 수돗물에서 찬물이 쏟아져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은 "보일러가 꺼져 있다"며 보일러를 틀어줬다.

그런데 잠시 나갔다 들어온 시어머니가 설거지하는 A씨 옆으로 다가와 물에 손을 넣자마자 "앗 뜨거워!"라고 소리를 지르며 손을 뺐다고 한다. 이어 시어머니는 "원래 설거지는 찬물로 해야 좋은 건데"라며 수도꼭지를 다시 찬물 쪽으로 돌리고 갔다.

여성은 이후에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 자꾸 발생했다고 했다. 결혼하고 맞는 A씨의 생일날 시어머니는 전화를 걸어 '직접 축하해주고 싶다'고 했다. A씨는 남편과 함께 가려고 예약했던 뷔페에 시어머니 한자리를 추가해 다시 예약했다.

 하지만 그날 남편이 집에 들어와 "우리 엄마에게 왜 그러느냐"며 A씨에게 화를 냈다. A씨가 시어머니에게 기분 나쁜 티를 냈다는 것이다.
 
또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시가 식구들이 함께 쓰는 공유 캘린더를 발견했는데, 시어머니가 그 캘린더에 A씨가 전화한 날짜를 모두 표시하고 있었던 것도 발견했다.

A씨는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시어머니에 대해 어떻게 장단을 맞춰야 하느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법률적인 부분으로 다뤄야 할 문제는 아니고 시어머니가 토라졌던 것 같은데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질투심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는데 반복되면 남편에게 이야기하든 시아버지에게 이야기해서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가린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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