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잡아오면 포상금 준다는 이 나라…100마리에 2500원
뎅기열 확산 억제·예방 정책…한 마리에 25원
![[서울=뉴시스]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휴가철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2024.07.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02/NISI20240702_0001591718_web.jpg?rnd=20240702173733)
[서울=뉴시스]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휴가철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2024.07.02. [email protected].
필리핀의 한 지자체가 모기를 잡으면 현금으로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서 화제다.
17일(현지시각) 필리핀 GMA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만달루용시의 한 지자체는 오는 21일부터 모기나 유충을 포획하면 현금으로 보상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모기를 매개로 하는 뎅기열의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다.
생존 여부의 상관 없이 모기나 유충 한 마리당 1필리핀 페소(약 25원)가 지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모기와 유충을 수집할 수 있는 특수 유리 용기도 설치했다. 이 용기에는 주민들이 포획한 모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다.

【마닐라=AP/뉴시스】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성 라자로 정부 병원의 뎅기열 전용 병실에서 뎅기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6일 뎅기열을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으로 선포했다. 보건당국은 올 1월부터 7월20일까지 14만6062명이 뎅기열에 걸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넘게 급증했으며 이 중 6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9.08.07.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포상금제를 두고 "올해 초부터 지역 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는 뎅기열을 억제하고 예방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뎅기열 확산 억제 및 예방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역효과만 날 것이다. 포상금을 얻으려고 일부러 모기를 번식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을 거고, 그럼 오히려 뎅기열이 퍼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차라리 위생, 방역 등 모기가 없도록 하는 것에 돈을 쓰는 편이 더 낫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감염되면 급성으로 두통, 40도 이상의 고열, 피로감, 심한 근육통과 관절통, 림프샘 부종, 구토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유행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의 장마철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지만, 유행 지역에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30여명씩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주석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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