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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LG전자 신용등급 '긍정적'…4년만에 상향

등록 2025.02.20 1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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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불확실성 증가에도 재무 건전성 유지할 것"

"LGD 신용도 개선도 영향"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

첨부용 출금//LG그룹 여의도 사옥

첨부용 출금//LG그룹 여의도 사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19일 LG전자의 신용등급 'Baa2'을 재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무디스는 LG전자가 안정적인 이익과 견조한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반영해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된 것은 현재의 사업구조와 재무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무디스가 LG전자 신용등급 및 전망을 조정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신용도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 ▲선도적 시장 지위 ▲높은 수준의 사업 다변화·지역 다각화(high business and geographic diversification) 등에 따라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이유로는 "올해 관세 인상과 일부 제품의 수요부진과 같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재무지표의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관계사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LG전자 신용 제약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2023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수요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3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가 향후 추가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어 우발적 리스크로 지목돼 왔다.

무디스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유상증자와 설비투자 감축을 통해 차입금을 축소하고, 올해는 중국 LCD 사업 매각 대금 유입으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LG디스플레이의 EBITDA(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023년 12.4배에서 지난해 3.5배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3.3배로 추가적인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도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올해 2배로, 지난해 2.2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무디스는 예측했다.

무디스는 "LG전자가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을 2.2배 미만으로 유지하고 동시에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경우 LG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신용등급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추진 중인 인도법인 기업공개 또한 향후 회사의 재무지표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인도법인을 상장하고 지분 15%를 매각하는 내용의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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