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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내리나"…금감원, 은행 대출금리 기준 점검

등록 2025.02.24 09:09:55수정 2025.02.24 09: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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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내리나"…금감원, 은행 대출금리 기준 점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기준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자 금융감독원이 은행 20곳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다.

24일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 반영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된 만큼 그 이유를 들여다보기 위해 은행권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 5곳이 지난해 12월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4.76%로 전년 같은 기간(4.73%)보다 0.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2차례에 걸쳐 연 3.5%에서 3.0%로 0.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각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부채 문턱을 높이기 위해 가산금리를 꾸준히 인상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인하 관련 대대적인 점검을 예고했다. 은행들의 순이익이 최대를 기록하고 기준금리는 내려가는데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당시 은행들은 자율적으로 신규대출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응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출금리를 올리지 말고 심사를 강화하라고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반영될 것"이라며 "대출금리를 조금 더 인하할 여력이 있는 만큼 향후 점검해보겠다"고 부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리인하 효과가 시중금리까지 전달하는데 시차가 있다"며 "소상공인·기업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잘 참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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