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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간절했다" 전북 대역전극, 서울 누르고 올림픽 후보지로

등록 2025.02.28 18: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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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하계 올림픽 국내 개최지 후보 전북자치도 선정

"사돈에 8촌까지 연이 있으면 만난다" 대의원 접촉 효과

[서울=뉴시스] 김얼 기자 =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일인 2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 재경향우회 회원들이 대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에게 전북 유치의 염원을 담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2025.02.28. pmkeu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얼 기자 =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일인 2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 재경향우회 회원들이 대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에게 전북 유치의 염원을 담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2025.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더 간절한 쪽이 승리한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을 보여줬다. '다윗' 전북특별자치도가 '골리앗' 서울을 누르고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개최지 후보로 선정됐다.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국내 개최지 후보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 전북은 전체 대의원 61표 중 49표를 확보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11표 확보에 그쳤다. 1표는 무효표 처리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2019년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고배를 마셨지만 일찌감치 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서울시를 누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간절함' 때문이다. 지난해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든 전북자치도는 전북체육회와 함께 '다시는 없을 기회'라며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을 선언했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실패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전북이었기에 하계 올림픽 유치는 간절했다.

전북은 선언과 동시에 일찌감치 이날 있을 대의원총회 표결에 집중했다. "사돈에 8촌까지 연이 있으면 다 만난다"는 생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총 동원했다.

서울과의 격차를 인정하지만 "전북도 할 수 있다"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도전경성' 자세로 서울을 상대했다.

빠른 대의원들과의 접촉은 점차 서울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북에서조차 처음에는 '무리한 도전'으로 받아들였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점차 줄어들고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한체육회 실사단을 맞이할 때도 서울과 달리 김관영 전북지사가 실사단을 쫓아다니면서 전북의 강점을 설명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하면서 전북이 가진 잠재력을 실사단에 확인시켰다.

지난 17일 진행됐던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의 '공동개최안' 제안으로 서울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대의원과 접촉하기 시작한 서울의 동향을 파악하고 서울이 만나면 또 다시 전북이 대의원 접촉을 시도했다.

특히 김 지사는 대의원총회에서 전북의 상징인 전통 한복을 입고 총회에 입장하는 대의원을 모두 일일이 인사하면서 '지역을 위한 단체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쐐기를 박을 '히든카드'도 잊지 않았다. 이념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직접 연락을 걸어 '전주 올림픽 유치 지지'를 호소했고, 같은 야당인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에게도 지지를 부탁했다.

홍준표·김태흠·김영록·강기정 등 4명의 여야 단체장은 이러한 김 지사의 간절한 요청에 응답했고, 프리젠테이션(PT) 말미에 '여야 화합', '동서화합', '지역균형 발전'을 대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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