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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어디에?" 양우식 도의원 '유감 표명'에 기자단 '사퇴 촉구'

등록 2025.03.05 19: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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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기자협회·경기도의회 출입기자단 공동성명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의원이 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05.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의원이 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운영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 인천경기기자협회와 경기도의회 출입기자단이 5일 '의회 기사 싣지 않으면 홍보비 제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형식적인 유감 표명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경기기자협회와 경기도의회 출입기자단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을 향해 "유감뿐이었던 기자회견에 깊은 유감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양 의원은 '회기 중 의장 개회사,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익일 언론사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 제한하라'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유감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당초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기자회견문에는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표현이 담기지 않았다.

그는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발언 취지와 다르게 표현이 다소 과격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 이같은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생산적인 의회 운영과 효율적인 예산 집행뿐 아니라 언론인 여러분의 애로사항에 더욱더 귀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이에 인천경기기자협회와 도의회 출입기자단은 "본질을 빗겨갔다. 지역 언론인들은 단순히 양 의원 발언의 '과격함'을 지적한 게 아니다. 편집권 침해, 언론 검열 의도를 규탄한 것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한 목소리로 해당 발언을 비판한 것은 양 의원의 시대착오적 발상, 그릇된 언론관을 문제 삼는 취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한 유감 표명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했다.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인한 해프닝인것 마냥 축소할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는 언론사 줄 세우기, 편집권 침해를 보다 정확하고 신중한 표현으로 요구하기라도 하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이 공언했던 '사과 기자회견'이 무색하게,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어떤 언론인도 양 의원의 발언을 사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대체 기자회견 발언 어디에서 사과를 느낄 수 있나.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양 의원을 도의회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당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요구에 책임 있게 응하라"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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