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선주의 투자정책…미·중 바이오 거래에 미칠 영향은?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 각서 서명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05.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https://img1.newsis.com/2025/03/05/NISI20250305_0000158451_web.jpg?rnd=2025030515272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3.05.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이 미국-중국 기업 간 바이오 기술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이란 제목의 각서에 서명했다.
국가 및 경제 안보를 강조하는 이 정책은 특정 전략 산업에서 '외국의 적대국'과 관련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투자를 모두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문서는 외국의 적대국으로 중국을 전면에 두고 있으며 이외에 이란, 쿠바,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가 포함돼 있다. 특정 전략 산업에는 헬스케어와 바이오기술이 포함돼 있다.
각서에 의하면 외국인의 미국 내 투자를 감시하는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기반 기업이 헬스케어를 포함한 특정 전략 부문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 장치'를 사용하도록 미국 정부에 지시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오 기술을 포함해 중국의 민군 융합 전략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미국의 해외 투자에 대한 '새로운 또는 확대된 제한'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모건 루이스의 파트너인 로리 벌링게임은 제약전문지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이 "세가지 방식으로 미국과 중국간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첫 번째로 기술 거래가 일종의 '투자'로 간주될 경우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회사들은 기술 도입을 위한 후보 약물을 대거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대형 제약사들이 기술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의 3분의1이 중국 바이오기업에서 온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두 번째로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정책은 중국 자산을 기반으로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제약회사가 특정자산을 분사하고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 기반을 둔 회사를 만드는 것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로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은 잠재적 투자처인 중국 벤처캐피탈의 자금을 받기 어려울 수 있으며, 미국의 주(States)에서는 중국 바이오제약사를 유치해 새로운 시설을 설립하지 못할 수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그간 '투자'는 회사의 지분을 사거나 합작투자 유형을 의미했으나, 향후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이 라이센싱을 '투자'로 간주할지 등 투자의 정의에 따라 미국의 바이오 분야 인바운드 및 중국으로의 아웃바운드 투자에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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