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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안건 처리' 경기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 불발

등록 2025.03.13 15: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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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최 예정에도 도·도의회 입장차로 무산

산하기관장 임명 쟁점…도, 조만간 임명 예정

도의회 "협의체 구성 제안에 지사 반응 없어 아쉽다"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지난달 임시회에 상정하지 않았던 김동연 지사 제안 안건 처리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추진했지만, 경기도와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불발됐다.

1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위한 논의를 이어왔지만, 도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일정을 잡지 못했다.

당초 논의된 날짜는 13일로, 하루 임시회를 열어 지난달 20일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상정하지 않은 도지사 제안 안건(조례안 6건·동의안 5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앞서 도의회는 도가 협의 없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한 점을 문제삼으며 김 지사가 제안한 모든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도의회 여야가 추경을 포함한 민생 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는데도 도가 일방적으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을 세웠다는 이유에서다.

상정되지 않은 안건에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추진을 위한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 K-컬처밸리 토지 및 아레나 구조물 현물출자를 위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토지 및 아레나구조물-경기주택도시공사 현물출자 동의안' 등이 포함됐다.

이후 도의회는 미상정 안건에 민생현안이 포함된 만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김진경(더불어민주당·시흥3)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최종현(수원7)·국민의힘 김정호(광명1) 대표의원,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이번 주 수차례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했지만 결국 불발돼 원포인트 임시회는 물 건너간 상황이다.

쟁점이 된 부분은 도 산하기관장 임명이다. 도의회는 지난달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와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진행한 뒤 적합·부적합이 반반 의견으로 갈린 청문결과를 도에 전달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에서는 "부적합 받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되풀이되는 지적에도 인사 참사를 거듭하는 김 지사에게 독재 인사를 멈추라"고 촉구해왔다.

도는 인사권 침해 소지가 있는 국민의힘 측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도의회와 도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인사청문 결과와 상관 없이 최종 임명 권한은 김 지사에게 있기 때문에 도는 조만간 두 후보자 임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 과정에서 김 지사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문제가 됐다. 도의회는 민생경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김 지사가 전향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눈치였지만 김 지사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논의가 공전을 거듭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의회 차원에서 도의 일방적 추경 진행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공식적으로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해 김 지사의 반응이 전혀 없어 아쉽다"며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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