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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 입원 한 달여 만에 첫 미사 집전 사진 공개

등록 2025.03.17 03:38:25수정 2025.03.17 0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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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멜리 병원 예배당 제단 앞 휠체어에 앉은 뒷모습

세계 어린이날 교황위원회, 분쟁 지역 어린이 등 모아 병원밖 기도

[로마=AP/뉴시스] 바티칸이 16일 공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멜리 병원 예배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2025.03.17.

[로마=AP/뉴시스] 바티칸이 16일 공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멜리 병원 예배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2025.03.17.


[로마=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바티칸은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병원 예배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폐렴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처음 공개되는 사진이다.

사진은 뒤에서 찍은 것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단 앞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여러 나라에서 온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입원한 뒤 다섯 번째 일요일을 맞이한 로마 제멜리 병원 밖에 모였다.

교황은 10층 창문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존재를 인정했다.

교황은 전통 기도를 위해 준비한 삼종기도에서 "많은 아이들이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오늘 친밀함의 표시로 제멜리에 왔습니다"라고 했지만 육성으로 전달되지는 않았다.

교황은 “고마워요, 친애하는 아이들! 교황은 당신을 사랑하고 항상 당신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세계 어린이날 교황위원회 위원장 엔조 포르투나토 신부는 교황에게 부모와 함께 아이들을 모으는 것은 영적 의학의 한 형태라고 말하고 이를 '가장 아름다운 애무'라고 불렀다.

포르투나토는 "아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상징적인 의학"이라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여기 있다는 것을 그에게 알리는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한다"고 말했다.

바티칸 국기의 색깔을 상징하는 풍선을 든 소수의 아이들이 프란치스코를 위해 그림, 메시지, 꽃을 남기러 잠시 병원에 들어갔다.

많은 아이들이 가난한 이탈리아 지역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은 국가 출신이었으며, 일부는 산테기디오 자선단체가 이탈리아 정부와 합의하여 설치한 인도주의 회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서 이탈리아로 도착했다.

다른 아이들은 우크라이나, 가자,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출신이었다.

이탈리아 유니세프 대변인 안드레아 이아코미니는 교황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59개국 5억 명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쟁에 대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아코미니는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위대한 글로벌 리더이자, 평화의 인물, 어린이들의 교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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