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구도심의 변신…지역경제 활성화 '문화·맛집' 무장
금종제과와 보글하우스 등 놀거리·먹거리 입소문
라면·탕수육 함께먹는 노포, 닭구이 즐기는 계화림
![[익산=뉴시스] 전북 익산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5/NISI20250125_0001758848_web.jpg?rnd=20250125054734)
[익산=뉴시스] 전북 익산시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에 따르면 인구 감소와 노후한 시설로 활기를 잃어가던 익산역 주변에 특색 있는 공간과 새로운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명소…금종제과와 보글하우스
익산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금종제과는 익산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낡은 은행 건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개조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은행으로 운영되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과거 익산역의 활기를 떠오르게 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됐다.
철로와 열차, 기차역 대합실을 주제로 꾸며진 고풍스러운 내부와 상상력이 깃들어 더욱 독창적인 각종 메뉴는 젊은 세대부터 노년의 방문객까지 폭넓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익산지역 향토기업 하림과 삼양라면이 손을 잡고 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 '보글하우스'도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식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운영하며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면에 탕수육은 못 참지" vs "당일 도축 신선한 닭고기 먹어볼까"
익산 중앙시장에 가면 라면과 탕수육을 함께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다. 구름 같은 계란이 듬뿍 든 기본 라면부터, 해산물이 든 짬뽕라면, 치즈라면까지 골라 먹을 수 있다.
분식집 입구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수육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고소한 기름 냄새와 바싹바싹 튀겨내는 소리가 발걸음을 꽉 붙잡는다.
하림과 익산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협력 추진 중인 '치킨로드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치킨로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맛집을 활용해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익산시만의 전략이다.
'신선하지 않으면 굽지 않는다'는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이 익산역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치킨로드 1호점으로 둥지를 틀었다. 2호점 '연품닭'도 인근에 매장을 열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발자취가 담긴 '시민역사기록관'과 '근대역사관'
익산시민역사기록관은 1930년대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 건물을 보수해 시민들이 기증한 9000여점의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보이는 기록 수장고, 기증자 명예의 전당 2층에는 교육 관련 기록물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실과 교육·체험 공간이 조성돼 있다. 3층 지붕층은 1930년대 건축물의 흔적을 간직한 목조 트러스 구조로 보존돼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또 익산근대역사관은 100여년 전 근대 역사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1922년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김병수 선생이 개원한 삼산의원을 모태로 하고 있다.
역사관은 내부 전시 뿐만 아니라 '익산 구 삼산의원'을 이전 복원해 놓은 건물 자체가 전시의 대상이다. 아치형 포치와 코니스 장식 등 근대 초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지니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구도심의 변화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공간을 조성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