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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갯벌, 멸종위기 조류 2만 마리…"보호지역 지정 시급"

등록 2025.03.25 12: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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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지난해 인천 영종갯벌에서 식별된 저어새 모습.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지난해 인천 영종갯벌에서 식별된 저어새 모습. (사진=인천녹색연합 제공) 2025.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난해 인천 영종갯벌에 도래한 물새가 2만3000여 마리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제적으로 습지 보호 기준으로 삼는 '2만 마리 이상'을 넘는 수치로, 전문가들은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인천녹색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에 따르면 시민과학자 21명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영종도 4개 권역을 대상으로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85종의 조류 중 물새류는 60종, 최대 관찰 개체수는 2만3026마리였다.

조사 대상에는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 7종이 포함됐다.

특히 알락꼬리마도요는 최대 6634개체가 관찰돼 전 세계 개체수(약 3만2000마리)의 20%를 넘었고, 저어새도 456개체로 전체의 7.7%에 달했다.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 인근에서는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영종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 ▲준설토 투기장의 생태공간 전환 ▲도시계획에 생태 요소 반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2040년 사용 종료 예정인 제2준설토 투기장은 기존처럼 항만개발이 아닌 철새 서식지로 조성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2026년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갯벌과 철새, 해안 생태계를 고려한 행정체계와 도시계획 마련도 과제로 지목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영종도는 단순한 개발지가 아니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머무는 소중한 생태 공간"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개발보다 보전과 공존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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