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어" 화마 휩쓴 달기약수터엔 적막함만[르포]
청송 유네스코 지질공원 명소… 주변 백숙 식당 전부 불에 타
![[청송=뉴시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산불로 인해 청송지역 유명 관광지인 달기약수터가 큰 피해를 입었다. ju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01806458_web.jpg?rnd=20250401130600)
[청송=뉴시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산불로 인해 청송지역 유명 관광지인 달기약수터가 큰 피해를 입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일 청송지역 유명 광광명소인 달기약수터에서 만난 한 주민 김모(68)씨는 이렇게 말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 산불'이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꼽히는 '달기약수터'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달기약수터 약수는 철이나 이온 등 성분이 풍부해 위장병과 심장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부곡리 일대에는 약수를 이용한 닭백숙집이 인기 관광 명소였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달기약수터는 더 이상 그 위용을 가질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이날 달기약수터 주변은 그야말로 적막함만 가득했다.
달기약수터 상류 지역은 괜찮지만 10여개 약수터 중 일부는 완전히 타버렸고 나머지도 그을음이 생기거나 약수가 모이는 웅덩이에 재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달기약수터 주변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청송=뉴시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산불로 인해 청송지역 유명 관광지인 달기약수터가 큰 피해를 입었다. ju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01806459_web.jpg?rnd=20250401130627)
[청송=뉴시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산불로 인해 청송지역 유명 관광지인 달기약수터가 큰 피해를 입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김씨는 산불 당시 상황이 어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식당 주변을 둘러싼 산에서 불이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었다"며 "곧바로 그 불길이 식당들에 옮겨 붙었다. 순식간에 불길이 식당들을 삼켰다"고 말했다.
김씨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 식당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게 됐으니 식당 주인들 마음은 타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송군 관계자는 "달기약수터 일대 식당 30여곳 중 20곳이 넘게 전소되거나 큰 피해를 입었다"며 "전소된 상가들 중 화재보험에 가입한 상가는 몇 안되는 곳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달기약수터 뿐 아니라 청송지역 다른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송소 고택의 별당과 현문 등이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경북 민속문화재인 사남고택이 전소됐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경북도내에서는 주택 3703채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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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뉴시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산불로 인해 청송지역 유명 관광지인 달기약수터가 큰 피해를 입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택 피해로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 수는 모두 3318명으로 전날보다 488명이 늘었다.
농축업 분야 피해는 농작물 3414㏊, 시설하우스 364채, 축사 212채, 농기계 5506대 등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규모는 의성 1907㏊로 가장 많았고 안동 1097㏊, 청송 224㏊, 영덕 102㏊, 영양 84㏊다.
농업 피해는 주로 과수 농가에 피해가 집중됐다. 가축 피해 규모는 한우 251마리, 돼지 2만5030마리, 닭 17만9000여 마리 등으로 조사됐다.
수산업 피해는 영덕에 집중돼 어선 16척과 인양 크레인 1대 전소됐고 어민 가옥 78채, 어가 24곳의 어구 창고 등이 소실됐다. 또 양식장 5곳에서 양식어류 68만마리가 폐사 등 피해를 봤고 4개 수산물 가공업체 공장·창고 18채가 전소했다.
이번 산불로 중소기업은 45곳, 소상공인 업장은 52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히 하고 이재민들을 우선 펜션, 연수원 등 숙박시설이 잘 돼 있는 곳으로 옮긴 뒤 임시 주거시설 확보에도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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