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특사, 美도착…'교착' 러우 휴전 진전 주목
오늘 美위트코프와 회담
개전 후 러 고위급 첫 방미
![[모스크바=AP/뉴시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1/10/14/NISI20211014_0018044369_web.jpg?rnd=20250319135455)
[모스크바=AP/뉴시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DB)
CNN은 드미트리예프가 이미 워싱턴DC에 도착했으며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러시아 고위 당국자의 첫 미국 방문이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양국 관계가 현저히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또 다른 진전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은 드미트리예프의 미국 입국을 위해 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제재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2022년 "푸틴과 그의 측근들은 오랫동안 RDIF와 드미트리예프를 통해 미국 등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다"며 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다만 미 국무부는 "비자 기록은 미국법에 따라 비밀"이라며 "개별 비자 사례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양측은 러우 전쟁 휴전 협상과 미·러 관계 개선 및 경제 협력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을 고의 지연시키는 것으로 판단되면 러시아산 원유에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우크라이나 임시 정부 수립을 제안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두 번 만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푸틴 대통령에게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고의로 휴전을 지연시키고 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안'을 '30일 에너지 시설 휴전'으로 축소했고, '흑해 해상 휴전'에 대해선 러시아 곡물 수출을 위한 제제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서도 광물협정 체결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그러면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4월20일 부활절까지 종전 협상이 타결되길 원했다. 현재로선 5월에 사우디 방문을 계획해 이 때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크렘린궁은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일뿐 푸틴 대통령과는 상관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