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쏘아올린 금값, 관세 발표 후 또 사상 최고치 경신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에 '금값' 고공행진
목표가 연초 3000달러에서 최근 3400달러까지 나와
금 수요 줄어도 각국 중앙은행 금 비축 지속할 듯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트럼프발 고강고 관세 부과 정책으로 안전자산 '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는 모습. 2025.04.0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20755117_web.jpg?rnd=2025040111445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트럼프발 고강고 관세 부과 정책으로 안전자산 '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는 모습. 2025.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트럼프발 고강도 관세 부과로 안전자산 '금'에 수요가 몰리며 금값이 현·선물시장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기준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21달러 오른 1온스당 3139.90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올해 들어 19% 상승한 수치다.
현물 금 가격도 온스당 3160달러를 넘어서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27% 상승한 금값은 올해 초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1분기 만에 이를 훌쩍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도 금의 목표가를 연초 3000달러에서 3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월가 은행들은 기존 전망을 수정하는 모습이다.
ETF 브랜드인 'SPDR'을 운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tate Street Global Advisors)도 분석보고서를 통해 향후 6~9개월간 평균 금 가격이 온스당 3300~3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금값의 고공행진은 트럼프발 고강도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TD증권의 다니엘 갈리(Daniel Ghali)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관세와 관련된 이벤트 리스크로 거시 펀드(macrofunds)가 최근 금 상승세를 추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금 ETF가 지난주 약 10톤의 금을 매입했다"며 중국이 금을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전자산으로 금의 수요가 다소 줄더라도 각국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금을 비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부 중앙은행들은 해외 자산 동결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달러 기반 자산에서 벗어나 금을 더 많이 보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든 무역 대상국에 10%의 기본관세와 한국 등 주요 무역적자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25%의 관세율이 책정됐다. 나라별로는 중국(3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 태국(36%), 스위스(31%), 인도네시아(32%), 유럽연합(EU·20%), 일본(24%), 영국(10%), 브라질(10%), 이스라엘(17%), 호주(10%) 등이다.
트럼프가 10~49%에 이르는 상호 관세를 발표하자 미국 뉴욕 증시 선물 지수는 현재 혼란을 겪으며 급락하는 모습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중부 시간 기준 오후 7시20분(한국 시간 3일 오전 오후 9시20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0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3.07%, 나스닥100 선물은 3.89%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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