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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갈색곰 350마리 사살 계획

등록 2025.04.03 19:02:54수정 2025.04.03 2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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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숲에서 59세 남성 곰에 물려 사망

현재 1300마리 서식…적정 마리 수는 800마리 주장

환경단체, 국제 보호 의무 위반이자 불법 맹비난

[서울=뉴시스]슬로바키아 중부의 한 숲에서 남성 한 명이 갈색곰에 물려 사망함에 따라 슬로바키아 내각이 이 나라에 서식하는 약 1300마리의 갈색곰의 4분의 1이 넘는 350마리의 갈색곰들을 사살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도이체 벨레> 2025.04.03.

[서울=뉴시스]슬로바키아 중부의 한 숲에서 남성 한 명이 갈색곰에 물려 사망함에 따라 슬로바키아 내각이 이 나라에 서식하는 약 1300마리의 갈색곰의 4분의 1이 넘는 350마리의 갈색곰들을 사살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도이체 벨레> 2025.04.03.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슬로바키아 중부의 한 숲에서 남성 한 명이 갈색곰에 물려 사망함에 따라 슬로바키아 내각이 이 나라에 서식하는 약 1300마리의 갈색곰의 4분의 1이 넘는 350마리의 갈색곰들을 사살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로베르트 피초 총리의 포퓰리스트 민족주의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피초 총리는 사람들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라에서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곰을 사살할 수 있는 특별비상사태가 슬로바키아의 79개 지구 가운데 55개 지구로 확대돼 전국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브라티슬라바 정부는 이미 곰들이 인간 거주지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죽일 수 있도록 법적 보호를 완화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지난해 93마리의 갈색곰이 사살됐었다.

이러한 갈색곰 사살 계획은 환경보호론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이 결정이 국제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자 불법이라고 말했다.

야당 '진보 슬로바키아'의 미할 위제크 의원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갈색곰 도살로 곰의 공격 횟수를 줄이려는 환경부의 노력은 실패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 더 많은 곰을 도살하기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간 수천명이 곰을 조우하지만 별 사고 없이 지나간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2일 밤 슬로바키아 중부 데트바 마을 인근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곰에 물려 죽은 것으로 확인했다. 59세의 이 남성은 숲속을 산책하러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아 지난달 29일 실종 신고됐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희생자의 머리에 치명적 부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비정부기구(NGO)는 인근에서 곰 굴이 발견됐다고 슬로바키아 신문 노비 카스에 전했다.

슬로바키아에서 곰과의 조우가 늘어나면서 곰 문제는 정치적 이슈로 떠올랐다.

토마스 타라바 환경부장관은 2일 슬로바키아의 적정 갈색곰 서식 수는 800마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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