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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불출마에 "어려운 결단 존중…새 나라 만들자"

등록 2025.04.12 15:23:18수정 2025.04.12 15: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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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백의종군 역할"

"'약자 동행' 정책 반영, 이재명 이기도록 최선"

탄핵 이후 당내 반성·성찰 촉구하는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과 대권 주자들은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과 나라를 위한 어려운 결단"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역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나경원 의원과 '햄버거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4선 서울시장으로 훌륭한 분인데 출마 뜻을 접은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오 시장이 구상하는 많은 정책을 잘 반영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깊은 고뇌 끝에 내린 어려운 결단"이라며 "오 시장님께서 온 힘을 다해 추진해 온 '약자와의 동행' '기후동행카드' '서울런' '지속가능한 성장' 비전 등의 소중한 정책은 단순히 한 사람의 브랜드를 넘어, 국민의힘이 반드시 책임지고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 시장님의 결단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약자와의 동행'은 당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다. 앞으로 시장님께서 대선 승리와 당의 재건을 위해 계속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며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든다)의 꿈을 이뤄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 화두를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 시장님의 쉽지 않은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며 "오 시장님은 계엄과 탄핵 표결 당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셨다. 우리가 지킬 대상은 특정 개인도 세력도 진영도 아닌, 국가 공동체여야 한다는 말씀은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 우파의 대선 승리를 위해 오 시장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는 대한민국이 아닌, 당당하게 G3로 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단결하고 단결해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당의 성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탄핵 사태 이후에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여명에 이르는 상황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두 축을 중심 어젠다로 다시 제시해 주신 것도 대한민국 보수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새기는 계기였다"며 "보수가 외면받는 이유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직시하셨고, 그에 응답하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현진 의원은 "엉망이 된 민생으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챙겨야 할 시기에 임기도 차지 않은 단체장 자리들을 '정치적 몸집을 불리겠다'는 이유로 가벼이 여기는 여러 모습을 보며 실망스럽고 가슴이 아팠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의원은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할 때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우리 당이 통렬한 반성도 없이 어떻게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과거의 잘못과 분명히 선을 긋고, 깨끗하고 미래지향적인 후보를 선출해야 그나마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2025.04.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2025.04.12. [email protected]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당초 내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다. 그는 이날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책임, 당정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을 불안하게 한 책임, 국민의 온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민심을 오독한 책임은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모두 나눠 가져야 할 부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다른 대선 후보들을 향해서는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기 바란다"며 "제 비전과 함께 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해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불거지는 '한덕수 대망론'을 두고는 "대통령으로서 역할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와 결단력이 중요하다"며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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