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윤석열, 계엄 늘 준비했다는 자백…괴물 같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8.15.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8/15/NISI20220815_0019137850_web.jpg?rnd=2022081513180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장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차 공판에서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역설적으로 늘 계엄을 준비해 왔다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우 전 위원장은 1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에서 "계엄은 늘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12·3 계엄은 쿠데타와는 다른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용 계엄이었다"라는 윤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평상시에도 계엄을 준비해 왔다는 자백'이라고 지적했다.
우 전 위원장은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을 투입하고, 무력을 동원해서 의회를 점거하고, 의회 해산을 시도하고, 또 선관위라는 헌법기관을 점거해서 불법적인 압수까지 했던 것을 평화적 행사처럼 이야기하는 건 정말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계엄의 차이를 전혀 분간하지 못하는 것에 다수의 국민이 절망했을 것"이라며 "그냥 붕 떠 있는 괴물 같다. 어떻게 이런 분이 그렇게 오랜 기간 검사 생활을 하고 검찰총장까지 했으며 대통령 직책을 수행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우 전 위원장은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지금 이분 즐기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시절에 바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니까 공정한 대선 관리를 하겠구나 생각해서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며 "초반에 딱 끊는 모습이 훨씬 더 의연하고 좋았을 텐데 (한 권한대행의) 간을 보는 모습 때문에 이분 이미지가 더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 전 위원장은 차기 정부가 "다시 청와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용산은 쓸 수 없다. 내란의 본거지를 어떻게 다음 대통령이 들어갈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안위와 관련된 문제다. 일반 카메라, TV 카메라에 잡힐 정도면 망원 카메라에 저격이 가능한 거 아니냐"며 "대통령이 경호원들하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다 포착되는 그런 관저가 어디 있느냐.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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