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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팀, 수돗물 악취 원인 규명

등록 2025.04.16 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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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조류 생성물질서 흙냄새 유발 입증

[목포=뉴시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원이 흙냄새 원인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배양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2025.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원이 흙냄새 원인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배양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수돗물 흙냄새(악취)의 원인으로 토양(육상) 남조류일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토양 남조류인 노스톡 속 균주가 흙냄새의 일종인 비냄새의 원인이 되는 물질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을 생산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2-메틸이소보르네올'은 남조류 및 방선균 유래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극히 낮은 농도(수십 ng/L)에서도 비냄새 및 흙냄새를 유발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민원을 초래해 왔다.

연구팀은 장흥댐의 탐진강 지류와 그 주변 토양에 서식하는 남조류를 강우 시기 전후로 비교한 결과 남조류가 토양에서 강으로 확산해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수계 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목포=뉴시스]토양 남조류.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2025.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토양 남조류.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흙냄새는 기존 주로 호수나 저수지에 서식하는 수생 남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육상(토양) 유래 남조류가 생성하는 물질도 냄새의 원인 물질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최경민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기존에 간과됐던 토양 유래 미생물이 수계의 이취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제는 수생생물뿐 아니라 토양과 수계의 연결성에 주목한 새로운 상수원 관리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환경과학분야 상위 10% 국제 학술지(SCIE / Environmental Technology & Innovation)에 게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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