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이시바,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종합 2보)

등록 2025.04.21 12:48:13수정 2025.04.21 14:3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관계자 "이시바 총리, 참배 예정 없어"

후생노동상, 경제안보상도 공물 봉납

日관방 "정부로서 견해 말할 사안 아냐"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21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사진은 2023년 8월 15일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5.04.21.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21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사진은 2023년 8월 15일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5.04.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21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春季)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이해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한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중 참배할 예정은 없다고 NHK에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는 사인(私人·공적 지위, 위치에서 떨어진 개인)의 입장에서 마사카키를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로서는 견해를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다카마로(福岡資麿) 후생노동상, 기우치 미노루(城内実) 경제안보담당상,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중의원(하원) 의장·세키구치 마사카즈(関口昌一) 참의원(상원) 의장도 이날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고 표명한 각료는 없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 추계(秋季) 예대제 때에도 마사카키를 봉납하고 참배는 보류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의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도 재임 기간 동안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보류하고 공물은 봉납해왔다.

현직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것은 2013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이 때 한국과 중국은 반발했으며 미국도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