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전쟁에 글로벌 경제 흔들려…IMF, 성장률 낮출 듯
경제 회복 보여주는 타이거 지수, 4월 5.95로 두 달 연속 하락세
자산 매도세와 정책 불확실성에 금융시장·투자자신뢰 지표도 하락
IMF,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할 듯
![[서울=뉴시스] 21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타이거 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 세계 타이거 지수는 5.95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20776089_web.jpg?rnd=20250417160208)
[서울=뉴시스] 21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타이거 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 세계 타이거 지수는 5.95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발 무역 전쟁으로 금융 시장과 투자자 신뢰가 무너지며 세계 경제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경제 회복 추적 지수(타이거 지수)에 따르면 이달 세계 타이거 지수는 5.95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타이거 지수는 이번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워싱턴에서 주최하는 국제 경제 회의를 앞두고 나온 분석인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타이거 지수는 ▲실물 경제 지표, ▲금융 시장 지표 ▲투자자 신뢰 지표 등을 과거 평균과 비교해 추적하는 지수로, 전 세계 경제가 얼마나 잘 회복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달 금융 시장 지표는 전월(11.170)보다 크게 하락한 7.144를 기록했다. 무역전쟁 여파로 위험자산뿐 아니라 안전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게 일어난 영향이다.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 신뢰 지표는 1분기 동안 -0.9대에 머물렀는데 이달 -1.044로 더 낮아졌다.
국내총생산(GDP), 수출입, 고용 등을 나타낸 실물 경제 지표는 트럼프발 무역 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은 1월까지의 데이터만 발표됐다.
타이거 지수를 개별 국가로 보면, 미국의 신뢰 지표는 -2.150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3.701)과 독일(-1.418), 한국(-1.426)의 신뢰 지표 역시 저조한 수준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무역전쟁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소비자 신뢰에 큰 타격을 줬고, 이는 기업 투자와 고용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준(Fed)의 경기 대응 여력도, 관세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으로 제약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IMF는 2025년과 2026년 글로벌 성장률을 각각 3.3%로 예상했고, 미국의 경우 올해 2.7%, 2026년에는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발 대규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급락했고, 성장률 전망도 잇달아 하향 조정됐다. ECB(유럽중앙은행)는 기준금리를 2.25%로 내리며 "무역 긴장 고조로 성장 전망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IMF는 22일(현지 시간)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 경제학자들은 정책 불확실성이 높고, 투자 심리가 약해진 만큼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본다.
시티그룹 분석가들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2.1%, 2026년엔 2.3%로 전망하며 "하방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