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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17억 '폭등'…압구정현대, 재건축 대장주의 귀환

등록 2025.04.25 06:01:00수정 2025.04.25 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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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값 0.13% 상승…재건축 단지↑

토허제 재지정 이후 압구정 초고가 거래 80%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시스DB 2022.05.03. yesphoto@newsis.com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시스DB 2022.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한달이 지난 가운데 강남권의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8% 상승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0.18%)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1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13%)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는 3월 2075건에서 이달 34건으로 98% 넘게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강남구는 3월 779건에서 이달 12건으로, 송파구는 770건에서 18건, 용산구는 249건에서 4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서초구는 지난달 277건의 거래가 발생했지만 이달은 거래 신고가 전무한 상황이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재건축 대장주가 밀집한 압구정동은 초고가 거래는 끊이지 않고 있다.

구(區)단위 토허제가 시행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매매 10건 중 8건이 매매가격 5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압구정 현대 전용 171㎡(8층)는 지난 3일 90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73억원)과 비교해 17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압구정현대 1·2차 전용 172㎡(15층)도 한달 새 7억원 오른 80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인근 한양1차 전용 78㎡(9층)도 지난 12일 60억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47억5000만원)보다 12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는 토허제 재시행으로 임대를 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졌지만 압구정동의 경우 한강 벨트, 학군, 인프라 등의 입지와 재건축 투자 기대감이 높아 실거주 2년 의무를 감수하고도 진입하려는 수요가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와 보류지, 경매도 토허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틈새 시장으로 투자 수요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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