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MZ 사로잡은 K-푸드…aT, 새 판로 개척 통상 파고 넘는다

aT, 글로벌 통상전쟁 대응해 새 판로 개척 박차

국내 과잉 쌀 활용해 현지서 MZ K-라이스 클래스

aT 사장 "한국 식품영토 넓어지도록 꾸준히 지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CU와 협업해 K-라이스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 aT 제공)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긴 터널을 채 빠져나오기 전에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글로벌 통상 압력 등 확대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뉴시스는 공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전략이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 지속가능한 혁신과 디지털 기술 활용 사례 등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 조명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 카자흐스탄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K-푸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미·중·일에 편중된 K-푸드 수출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카자흐스탄에 총 134t(16만 달러) 규모의 쌀을 수출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출생률과 3%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유망 시장이다.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농식품에 대한 현지 수요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aT는 카자흐스탄 시장 개척의 최전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과잉 생산된 쌀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T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MZ세대를 대상으로 'K-라이스 체험 클래스'를 개최해 외교부 주관 '공공외교 우수사례' 협업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체험형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 청년해외개척단(AFLO)'은 카자흐스탄에서 김밥과 떡볶이 시연행사 등 'K-라이스 레시피 쿠킹클래스'를 직접 운영하며 현장 마케팅을 강화했다. (사진 = aT 제공) 2025.04.28.  *재판매 및 DB 금지

aT 본사와 카자흐스탄 현지 사무소는 현지 대형 편의점 체인 CU와 국내 쌀 수출기업 간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aT의 '농식품 청년해외개척단(AFLO)'은 김밥과 떡볶이 시연행사 등 'K-라이스 레시피 쿠킹클래스'를 직접 운영하며 현장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청년들은 한국산 쌀로 직접 밥을 짓고 김밥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K-라이스의 우수성과 건강함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aT는 앞으로 카자흐스탄 내 CU편의점 100개 점포 개설 계획에 발맞춰 K-라이스의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3~25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K-푸드 세일즈로드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현지에서 한국 편의점의 인기를 바탕으로 도시락·간편식·스낵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업체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한국식품 최대 수입 유통사와 편의점 상품을 취급하는 현지 바이어를 초청해 실질적인 수출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aT는 카자흐스탄의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알마티 한국교육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장 반응 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지 소비자 니즈 파악에도 힘썼다.

aT는 향후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시장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우리 농수축산식품을 알리는 것은 곧 한국의 문화적, 경제적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식품영토가 더욱 넓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카자흐스탄에 총 134톤(16만 달러) 규모의 쌀을 수출했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 쌀 카자흐스탄 초도수출 선적 기념식. (사진 = aT 제공)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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