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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항구 폭발 사고 사망자 70명으로 늘어…"진화 완료"

등록 2025.04.29 12:11:28수정 2025.04.29 15: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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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과실·안전 조치 미준수로 폭발"…외부 개입설 부인

[반다르압바스=AP/뉴시스] 이란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에 2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압바스 인근 샤히그라자이 항구에서 폭발이 일어나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2025.04.28.

[반다르압바스=AP/뉴시스] 이란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에 2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압바스 인근 샤히그라자이 항구에서 폭발이 일어나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2025.04.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 압바스의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70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화재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호르모즈간 주 위기관리 책임자인 메흐다드 하산자데는 국영 TV에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는 70명을 넘었고, 진화 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전했다.

이란 관리들은 폭발로 1000여 명이 부상했으며 경미한 부상을 당한 자들은 치료 후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은 과실과 안전 조치 미준수 때문에 폭발이 발생했다며 외부 개입설을 부인했다.

앞서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전날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항구 측이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폭발 사고 이후 지역에 머무는 모메니 내무장관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후 이란 관리는 관영 언론에 폭발이 화학제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영국 보안업체 앰브리를 인용해 지난달 샤히드 라자이 항구에 선적된 탄도 미사일용 고체 연료가 잘못 관리된 탓에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익명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계자를 인용해 "폭발한 것은 미사일 고체 연료 주요 성분인 과염소산나트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폭발 현장 주변에는 군용 자재가 없었다며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샤히드 라자이 항구는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연안에 있는 이란 최대 항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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