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본격 등판' 조규동 대표, 이디야커피 재도약 시동 [이주의 유통人]
오리온·SPC 거쳐 2018년 합류…'구원투수' 역할 주목
커피시장 양극화 속 실적 정체, 애매한 포지셔닝 발목
리브랜딩 가속화 전망…사업 다변화·해외 진출 '승부'
![[서울=뉴시스]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한 조규동 이디야커피 대표이사.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01849996_web.jpg?rnd=20250523085823)
[서울=뉴시스]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한 조규동 이디야커피 대표이사. [email protected]
조 대표는 2001년 오리온그룹 공채로 입사하며 식품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7년 SPC그룹을 거쳐 2018년 이디야커피에 합류해 가맹사업본부장, SCM본부장, R&D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올 초 대표로 선임되면서 이디야커피 오너인 문창기 회장과 공동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그의 취임 후 첫 과제는 '수익 개선'과 '성장 지속'에 방점이 찍혔다.
'원조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커피'였던 이디야는 2001년 1호점을 시작으로 고속 성장해 단숨에 국내 최대 가맹점을 보유한 메가 브랜드로 덩치를 키워왔다.
하지만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실적 정체와 애매한 브랜드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은 꾸준히 매출을 끌어올렸으며 메가MGC커피(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브랜드도 가성비를 앞세워 급성장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중간 가격대'인 이디야는 매출과 가맹점 수가 모두 줄며 입지가 모호해진 상황이다. 이는 실적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디야의 지난해 매출은 2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줄며 2년 연속 역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2022년의 100억원대를 회복하진 못했다.
가맹점 수는 2022년 3005개에서 2023년 2805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4000호 매장을 오픈했지만 폐점 추세를 볼 때 2023년보다 점포 수가 더 줄 수도 있다.
이디야는 회사의 근간이 되는 가맹점 이탈을 막고 위기설을 타개할 돌파구로 리브랜딩을 택했다.
가맹사업본부장을 지냈던 조 대표가 이디야의 '구원투수'로서 점주들의 재무적 부담은 덜면서, 전면적인 리브랜딩에 나설 수 있을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업 다변화와 해외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가맹점에 쏠린 수익 구조를 개편해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이디야는 현재 괌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글로벌 커피 시장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매장 외에도 원두와 캡슐 커피 등의 제품 수출국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회장은 지난달 1일 열린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이디야커피는 지난 24년 동안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성장해 왔다"면서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해 속도감 있는 업무 처리와 책임 있는 자세, 그리고 새로운 변화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태도로 각자의 역할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구원투수 본격 등판' 조규동 대표, 이디야커피 재도약 시동 [이주의 유통人]](https://img1.newsis.com/2020/02/06/NISI20200206_0000473619_web.jpg?rnd=202002061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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