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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중러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 확고히 수호해야”

등록 2025.05.09 10:24:35수정 2025.05.09 10: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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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푸틴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강조

“양국은 피와 불로 맺어진 위대한 우정”

“지난 10년 국제정세도 변하고, 중러 관계도 비약적으로 발전”

[모스크바=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8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09 .

[모스크바=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8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09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차 대전 전승 8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 공동 투쟁의 역사를 강조하며 전략적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시 주석은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데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여러 건의 협력 문서를 교환해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앞선 회담을 평가했다.

9일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자신의 이번 방문은 11번째로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가장 많이 러시아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9일 10년 만에 다시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며 “국제 정세가 매우 격동적으로 변화했고 양국 관계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두 나라의 발전과 진흥을 촉진하는 것 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새롭고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80년 전, 군국주의와 나치즘에 맞서 나란히 싸우며 웅장하고 서사적인 역사의 장을 썼다”며 “두 나라 국민의 피와 불로 맺어진 위대한 우정은 양국 관계의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현재까지 양국의 호혜적 협력이라는 고속열차는 산과 강을 건너 언덕을 오르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특별한 여정을 거쳤다”고 묘사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러는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며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러는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뒤 전후 국제 질서 수립의 토대를 마련한 것처럼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과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확고히 수호하고, 평등하고 질서있는 다극적 세계를 계속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 강대국이자 주요 신흥 시장 국가인 중러는 더욱 정의롭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글로벌 거버넌스를 촉진한다는 숭고한 사명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일방주의와 패권적 괴롭힘이라는 국제적 역류에 맞서 러시아와 협력해 주요 강대국로서의 특별한 책임을 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평등하고 질서 있고 다극적이며 포용적인 경제적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어 있다"며 "많은 개발도상국의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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