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자력 발전 4배"…두산에너빌리티, 수혜 기대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 등 美 원전기업과 협업
"5년간 60기 이상 SMR 수주 가능"
![[서울=뉴시스]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 = 뉴스케일파워 제공) 2023.3.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10/NISI20230310_0001213708_web.jpg?rnd=20230310092026)
[서울=뉴시스]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뉴스케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 = 뉴스케일파워 제공) 2023.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원자력 확대 정책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목할 만한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5년 뒤인 2050년까지 현재의 4배로 늘릴 방침이어서 이미 미국 기업들과 협업 중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원자력 발전용량을 오는 2050년까지 4배로 늘리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늘린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다만 아직 초안이라는 점에서 실제 행정명령과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큰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인 웨스팅하우스에 증기발생기 등 원전 기자재를 공급한 바 있다.
또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지분 투자를 통해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루마니아 SMR 사업 뿐 아니라 다수의 미국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아마존이 5억달러를 투자한 곳이다. 아마존은 오는 2039년까지 5GW 이상의 엑스에너지 SMR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한 테라파워와 SMR 주기기 계약을 맺었다. 올해 주기기 3종에 대한 제작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전망이다.
이렇게 미국의 SMR 발주가 본격화 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협업 회사들을 통해 대규모 수주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애너빌리티의 다양한 협업이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진다면 향후 수주전에서 한결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미국 에너지부(DOE)는 오는 2030년까지 SMR 발전소 최소 10기 이상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상헌 IM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60기 이상의 SMR을 수주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거듭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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