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슈퍼컴 6호기 구축 휴렛팩커드가 맡는다…정부, 3825억에 계약
과기정통부·KISTI, HPE와 계약 체결…고성능 GPU 8496장 탑재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구축…기존 5호기는 연구소·대학 등에 배분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HPE가 3825억원(5년간 유지보수비 780억원 포함)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슈퍼컴 5호기와 6호기 비교.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661_web.jpg?rnd=20250514090738)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HPE가 3825억원(5년간 유지보수비 780억원 포함)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슈퍼컴 5호기와 6호기 비교.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휴렛팩커드유한회사(HPE)가 구축한다. HPE는 HPE는 슈퍼컴 전용 네트워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세계 1, 2위 초고성능컴퓨터를 구축 경험을 갖추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HPE가 3825억원(5년간 유지보수비 780억원 포함)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 슈퍼컴 6호기 입찰에 슈퍼컴퓨터 제조사들 중 2곳이 참가했으나 규격과 성능 검토를 거쳐 국가에 가장 유리한 HPE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HPE는 슈퍼컴 전용 네트워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곳 중 세계 1위 엘 캐피탄(미국, 2.7EF), 2위 프론티어(미국, 2.0EF), 5위 HPC6(이탈리아, 607PF)를 포함해 106개 슈퍼컴으로 등재되는 등 초대형 시스템 구축 경험을 갖고 있다. PE는 1페타플롭스(PetaFlops)로 1초당 1,000조 번 연산하는 성능을 말한다.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슈퍼컴 6호기에는 엔비디아(NVIDA)의 가속기칩 ‘GH2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8496장이 탑재된다.
GH200에 대해 김성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존 H100 아키텍처에 ARM 기반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를 추가, 데이터 처리 효율을 극대화한 칩"이라며 "2023년에 출시돼 2024년부터 본격 공급되고 있는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학습 및 추론, 시뮬레이션 작업에 효율적으로 설계돼 있다"면서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뿐 아니라 거대 AI 모델 연구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슈퍼컴 6호기는 600PF급 연산성능, 205페타바이트(PB)의 저장공간, 400Gbps 이상의 초고속 네트워크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0위 이내 슈퍼컴퓨터로 Top500에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슈퍼컴 6호기로 AI 학습과 추론, 시뮬레이션뿐 아니라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 초거대 AI 모델 연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공 부문에서는 공동 활용이 가능한 고성능 GPU 인프라가 매우 부족해 연구자들이 AI 모델 개발, AI 활용 연구 등에 필요한 고가의 GPU를 개별로 구매하거나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R&D 연구비로 충당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높은 비용뿐 아니라 연구 데이터 유출 우려도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 완료 후 초거대 계산과학, 데이터 분석, 중규모 이상의 AI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누적돼 있는 연구·산업 현장의 GPU 활용 수요가 한꺼번에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 출연연 등에서 공동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전문연구분야별 특화형 GPU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맞춤형 구축 방안도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컴 6호기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활용 소재 혁신기술개발, AI 기반 화합물 합성 및 약물성 예측 기술개발, AI 기반 연료전지 제조공정 개발, 반도체 소자용 부품 AI 자율제조공정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사용하던 슈퍼컴 5호기는 심사를 거쳐 원하는 곳에 배분할 예정이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은 "글로벌에서의 슈퍼컴 이용 주기는 대략 5년 정도로, 우리나라는 5호기를 7년 정도 사용다"며 "현장에서는 최신 슈퍼컴에 대한 수요가 제기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유지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수요가 있어서 연구소나 대학 대학 같 등이 신청하면 공정한 심사를 거쳐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째로 가져가게 되면 전기료가 대략 50억~60억원 정도가 들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컴 6호기 또한 전기료 부담이 클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김 정책관은 "전기 용량은 한국 전력과의 협의를 통해 15메가와트(MW) 정도를 인입하고 있어 장비가 이제 들어오기 전 해결할 수 있다"면서도 "비용의 경우 규모가 상당해 예산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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