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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존노 "말보다 노래가 편해…'기도'로 힐링하고 가길" [문화人터뷰]

등록 2025.05.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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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솔로 앨범 '기도'발매…6월 4일 리사이틀

"팬들 있어 앨범 발매 가능…무대는 소통의 장"

"성악 어떻게 진화됐는지 앨범·강의로 알리려 해"

"모차르트의 울림을 주는 힘, 인생철학으로 삼아"

[서울=뉴시스] 테너 존노(사진=ⓒSihoo Kim, 크레디아 제공) 2025.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테너 존노(사진=ⓒSihoo Kim, 크레디아 제공) 2025.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솔직히 표현할 때 저는 말하기보다 노래가 더 편해요. 오히려 제가 노래할 때 상대방이 제 마음을 이해하더라고요."

2020년 '팬텀싱어3'에서 이름을 알린 뒤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로 활동 중인 테너 존노(34·노종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피드백이 바로 온다"며 성악가라는 직업의 매력을 이같이 소개했다.

존노는 미국 명문 대학인 존스홉킨스 대학교 피바디 음악대학 성악과, 줄리아드 음악원, 예일대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 성악가다.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하며 재즈·팝·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여왔다.

최근 워너클래식을 통해 자신의 네 번째 솔로 앨범 'NSQG4-Preghiera(기도)'를 발매한 그는 오는 6월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소속사에서 만난 존노는 "네 번째 개인 앨범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게 솔직히 흔한 일은 아니어서 발매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왜 흔한 일이 아닌지 묻자 존노는 "개인이 내고 싶어 (앨범을) 만들어 내는 길이 열렸지만 레이블을 달고 나올 수 있는 게 흔치 않다"면서 이는 자신의 음악을 찾아주는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팬들에 감사를 표했다.

[서울=뉴시스] 테너 존노(사진=ⓒSangwook Lee, 크레디아 제공) 2025.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테너 존노(사진=ⓒSangwook Lee, 크레디아 제공) 2025.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앨범에는 중세 시대 불렸던 '그레고리안 성가'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등을 거쳐 현대 작품까지 시대순으로 총 11곡이 담겼다.

현재 강남대에서 출강하고 있다는 존노는 "성악을 가르치는데 어떻게 진화됐는지 파고드니까 내가 아는 것을 전달하고 싶은 차원이 있었다"며 "또 성악이 기독교에서 시작된 것이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앨범으로 어떨까 싶었다"고 앨범을 발매한 이유를 설명했다.

앨범 제목 속 'NSQG'의 의미를 묻자 그는 파바디 음대에 다닐 때 들었던 미술과 음악이 연관된 교양 수업을 떠올렸다.

존노는 "교수님이 고전 시대 미술 작품을 보면서 칠판에 노블(Noble), 심플리시티(Simplicity), 콰이어트(Quiet), 그랜저(Grandeur)라고 쓰셨다"며 "고귀하고 간단하며 고요하지만 웅장하다는 뜻인데 모차르트 음악이 그렇다고 (교수님이)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차르트를 무척 좋아했었고 그의 멜로디가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데 계속 울림을 주는 힘이 있었다"며 "이를 모토로 삼았고 인생철학이 됐다"고 전했다.

주제를 '기도'로 정한 이유는 자신이 방송에서 처음 불렀던 곡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팬텀싱어에서 처음에 불렀던 곡이 더 프레이어(The prayer), 기도라는 곡이었다"며 "그 기도의 이미지가 저를 알렸고 그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들로 구성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런 의미가 있는 곡을 낼 수 있을 때 꼭 내고 싶었다"며 "항상 생각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회가 왔을 때 할 수가 없었고 지금은 시기가 딱 맞았다"고 덧붙였다.

존노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4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는 GS아트센터 개관 시리즈 중 하나로 첫 대관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음악적 가치관을 보여주겠다는 그는 "앨범에 있는 곡을 기준으로 한 공연이라 제가 성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좀 더  안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클래식과 대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개인적인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6년 차 가수여서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테너 존노(사진=ⓒSangwook Lee, 크레디아 제공) 2025.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테너 존노(사진=ⓒSangwook Lee, 크레디아 제공) 2025.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무대를 '소통의 장'이라고 표현했다.

존노는 "무대에서 나를 드러내고 뽐내는 게 1차원적으로 맞지만 저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무대라는 곳은 제 인생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고 감사하게도 항상 팬분들이 뭔가를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발성과 좋은 음을 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울림이 있어야 한다"며 "공연을 직접 보러 오면 그 분위기가 있으니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연의 특별한 점을 묻자 존노는 관객에게 위로와 위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즘 많이 힘들고 지치는 상황이 많잖아요. 와서 힐링하고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자리를 제공하고 싶어요.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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