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에 스토킹까지'…中 출신 전 배우 실형 선고

[서울=뉴시스] 싱가포르 전직 배우 이안 팡. (사진=엑스) 2025.05.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와 스토킹까지 저지른 싱가포르 전직 배우에게 법원이 징역 3년4개월을 선고했다.

1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더스트레이트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미성년자 성범죄, 사법 절차 방해, 스토킹 혐의를 받는 전직 배우 이안 팡(35)에게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팡은 자신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면서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 그는 피해자의 감정적 취약성을 노렸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의 안위에 대한 아무런 관심 없이,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하려는 그의 시도는 피해자에게 더 큰 피해를 입혔다"라고 덧붙였다.

팡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활동한 중국 출신 싱가포르 배우다. 은퇴 이후에는 4~14세 어린이를 위한 모델 학교인 '퍼스트 모델 스쿨'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한 행사에서 당시 15세였던 피해자와 처음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고 이후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팡은 지난해 6월 피해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호텔로 격리됐을 때 호텔로 찾아가 처음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팡은 피해자와 한 달 간 총 아홉 차례의 성관계를 가졌고, 한 번은 피해자가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까지 찾아가 성관계를 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팡과 성관계 이후 성병인 '인간유두종바이러스'도 진단받았다. 두 사람은 9번의 성관계 중 5번은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그해 8월 팡을 경찰에 신고했다.

팡은 신고를 당한 이후 피해자에게 자신이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부탁한 것이 확인돼 사법 절차 방해 혐의도 추가됐다.

이후 9월에는 피해자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18번이나 연락을 시도해 스토킹 혐의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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