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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주장' 최대호 구단주 안양, 연맹 상벌위 회부…심판협의회도 대응(종합)

등록 2025.05.21 1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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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근거 없는 주장…묵과할 수 없어"

심판협의회 "필요한 모든 대응 할 것"

[안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2025. 5. 20. hatriker22@newsis.com

[안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2025. 5. 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1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의 오심 주장 기자회견 이후 안양 구단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최 구단주가 기자회견을 열어 심판 판정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뱉은 것에 대해 "판정에 관한 부정적 언급이나 표현을 금하는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제6항 위반이며 상벌 규정의 유형별 징계 기준 제10항 K리그 비방 및 명예 실추 행위에 해당"한다며 "최 구단주의 안양을 상벌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앞서 최 구단주는 "최근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다. 안양만의 문제가 아닌 K리그 전체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에 ▲심판 판정 공정성 강화 ▲오심 발생 시 공식 인정 및 공개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 3가지를 요구하며, 안양에 불리했다고 판단되는 10개의 판정 장면을 취재진과 공유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중에는 "일부 기업 구단 눈치 보기에 바쁜 판정 문제 등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해 축구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안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2025. 5. 20. hatriker22@newsis.com

[안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2025. 5. 20. [email protected]

프로축구연맹은 "먼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현 상황에 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심판의 배정과 평가를 담당하는 축구협회와 함께 판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심판 제도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특정 구단이 판정에서 차별을 받고 있고 나아가 그 차별이 구단의 규모나 운영 주체의 상이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은 K리그 운영에 관한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프로축구연맹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단의 재정 규모는 경기력의 차이로 반영될 수는 있으나, 리그 규정과 경기 운영의 원칙은 모든 구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판정의 공정성은 구단의 형태와 무관하게 엄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중 최 구단주가 주장했던 오심 장면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10개의 장면 중 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평가 회의를 거쳐 오심으로 인정한 것은 2개다. 한국 축구에서 판정의 정심, 오심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권한은 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있다. 정당한 평가 절차를 거쳐 이미 정심으로 결론이 난 판정들까지도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심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전했다.

끝으로 프로축구연맹은 "축구협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판정의 신뢰 제고와 정확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개발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양 구단의 상벌위 일시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사진=FC안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사진=FC안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뒤이어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경기 판정에 대한 구단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겸허히 귀 기울이며, 일부 판정으로 인해 불신을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판진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심판진 전체를 향한 무분별한 일반화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심판의 독립성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축구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이 심판진 전체의 명예와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이에 대한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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