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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엄마들 때문에 힘들어요" 국밥집 사장 하소연…왜?

등록 2025.05.24 12:23:51수정 2025.05.24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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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모차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모차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유모차를 끌고 식당에 오는 아기 엄마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기 엄마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가끔 유모차를 끌고 (가게에) 오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불안하다"라며 "뜨거운 국밥을 옮기는데, 유모차에 쏟을까 봐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A씨는 "그래서 매장 안에 유모차 반입이 안 된다고 안내를 드리고 있다. '당연하다'며 (유모차를) 밖에 빼놓는 분도 있고, 기분 나빠하는 분도 있다"라며 "간혹 갓난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오는 분들은 난감하다. 아이를 재운다며 유모차를 끌고 온 매장을 돌아다니는 분도 있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에도 그런 여성 손님 둘이 왔고, 유모차를 테이블 안쪽에 둬달라고 하니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기분 나빠하더라"라며 "그래서 '유모차를 테이블 바깥쪽에 두고 식사가 나오면 잠깐 옆으로 옮겨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기분 나빠하더라"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식당을 방문한 손님의 리뷰.(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식당을 방문한 손님의 리뷰.(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자리도 창고 근처 자리에 앉으려고 하길래, '직원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라서 다른 곳에 앉으라'고 안내했다"라며 "그런데 이들이 가면서 영수증을 달라고 하더라. 그때 이미 기분이 좀 싸했다"고 했다.

A씨는 "아니나 다를까, '불친절하고 맛도 그다지 없어서 다신 안 올거라'는 (식당) 리뷰를 달았다"라며 "맛이 없었으면 다 남기고 갔을 텐데, 반찬도 다 먹고 국에 건더기 하나 남기지 않고 갔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여성이 작성한 식당 리뷰 글을 갈무리해 첨부했다.

해당 글을 보면, 손님은 "너무 불친절하고 유모차 때문에 일부러 구석진 곳에 자리 잡고는 '여기 앉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손님 많아지면 이동하기 불편하다. 이쪽은 창고 가기 불편하다' 등 나가라고 말만 안 했지, 눈치를 너무 줬다"라며 "배고파서 먹긴 했지만, 맛도 그닥…다신 안 올 것 같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불친절하게 느낄 순 있다. 하지만 유모차가 매장 안에 들어오면, 다른 손님도 불편하고 (음식을 담은) 카트가 오가다가 실수로 음식이 쏟아질 수 있다"라며 "나도 애 엄마다. 내가 정말 불친절하게 한 건지, 그 아기엄마가 갑질을 하는 건지 고민이다. 내가 잘못한 거라면 꾸짖어달라"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모차 반입이 어렵다는 안내문을 정확히 써 붙이는 게 좋겠다" "노키즈존을 시행하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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