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치기 게임 하다가"…뉴질랜드 10대 사망

등록 2025.05.29 05:30:00수정 2025.05.29 06:3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시스] ‘런 잇 스트레이트(Run it straight)’ 충돌 게임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뉴시스] ‘런 잇 스트레이트(Run it straight)’ 충돌 게임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뉴질랜드에서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충돌 게임을 따라 하다 10대 소년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파머스턴 노스에 거주하는 라이언 새터스웨이트(19)는 지난 22일 친구들과 함께 '런 잇 스트레이트(Run It Straight)' 충돌 게임을 하다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 밤 끝내 숨졌다.

‘런 잇 스트레이트’는 좁은 20m 길이의 공간에서 보호장비 없이 두 사람이 전속력으로 서로를 향해 달려드는 방식의 충돌 게임이다.

'충돌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슬로건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참가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유행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신경과학자 헬렌 머레이 박사는 "이 게임은 머리 가속도를 줄이려는 어떤 안전 장치도 없다"며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의 신경학자 앨런 피어스 박사도 "이미 수백 명의 은퇴한 풋볼 선수들이 뇌 손상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스포츠에서 가장 폭력적인 요소만 골라내 미화한다는 것이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오클랜드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참가자 8명 중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런 잇 스트레이트’ 창립자 크리스티안 레사는 "지역사회의 지지는 여전하다"며 행사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