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횡령·배임 혐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1심 선고
기소 3년 9개월여만…당초 구속 기소됐으나 보석
檢, 결심서 징역 12년에 추징금 7800여만원 구형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지난 3월 6일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와 한국타이어 납품 논의를 하기 위해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공개 행사가 열린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 방문하며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2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6/NISI20250306_0020723176_web.jpg?rnd=2025030617475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지난 3월 6일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와 한국타이어 납품 논의를 하기 위해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공개 행사가 열린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 방문하며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5.29. [email protected]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이날 오후 2시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 등 3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2017년 12월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고, MKT에 유리한 단가 케이블에 기초해 현저히 높은 가격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MKT는 한국타이어 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한 적 없었던 배당을 통해 조 회장에게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약 64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기간 동안 한국타이어가 131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의심한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5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는다. ▲법인차량 사적 사용(17억600만원) ▲이사비 대납(1200만원) ▲가구비 대납(2억6000만원) ▲법인카드 사적 사용(5억8000만원) ▲계열사 자금 사적 대여(50억원) 등을 통한 횡령 혹은 배임 혐의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조사 결과다.
조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9일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됐고, 검찰은 같은 달 27일 그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재판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2023년 7월 조 회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조 회장은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가 설립한 우암건설에 '끼워넣기식' 공사를 발주하고 뒷돈을 챙긴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023년 3월 8일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5.05.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08/NISI20230308_0019816408_web.jpg?rnd=20230308154630)
[서울=뉴시스] 지난 2023년 3월 8일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5.05.29. [email protected]
조 회장은 공판 과정에서 자신에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 2월 27일 결심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12년과 추징금 약 7896만원을 구형했다.
조 회장과 함께 기소된 한국타이어 소속 부장 2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을, 양벌규정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타이어 법인은 벌금 2억원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모든 게 제 불찰이고, 깊이 반성한다"며 "기업 경영의 프로세스를 바로잡고 가장 투명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대표 지위에 있던 2019년 11월에도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다. 1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고, 이는 항소심을 거쳐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