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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의견차 부각 피하려…"G7 정상회의 성명 발표 보류 조율"

등록 2025.06.10 12:09:39수정 2025.06.10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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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마이니치 보도…"성명 준비 착수 안해"

[워싱턴=AP/뉴시스]이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의 성명 발표는 보류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기업인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5.06.10.

[워싱턴=AP/뉴시스]이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의 성명 발표는 보류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기업인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5.06.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의 성명 발표는 보류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회원국 간의 공통 인식을 대외적으로 나타내기 어렵다고 봤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따라서 각국 정상들은 미국과의 "(정상회의) 결렬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G7 정상회의 성명이 보류될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G7 회원국 7국이 현재 성명 정리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신문에 밝혔다.

마이니치도 성명 보류 배경에 "트럼프 미 정권의 관세 조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각국의 의견 차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15~17일 열린다.

G7은 정상회의 후 국제 정세, 경제, 기후변화 등 과제에 대한 공통 인식을 담은 정상 성명을 발표해왔다. G8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G7으로 돌아온 2014년 이후 정상 성명 발표가 보류된 사례는 없다.

G8이었던 2002~2007년에는 정상 성명이 아닌 의장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분야별 개별 문서만 발표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행정부로 돌아온 후 다자간 협력 협의체와 거리를 두고 있다. 1차 행정부 때에는 G7 정상회의 성명을 보류하지는 않았으나 자유무역 등 표현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정상과 대립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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